[DGIST 대학 혁신 포럼] 주제발표-차스 바운트라 옥스포드대학교 부총장 “혁신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 중요”

차스 바운트라 부총장은 '교육의 기술화 혁신'이라는 주제를 통해 혁신적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이 선도적으로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발표 요지.

그동안 헬스케어분야 연구를 주로 해왔지만 기후변화와 사회문제, 평등 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질병관련 연구를 해온 나로서는 현재 암과 치매 등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질병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암 환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고, 고령화로 인해 치매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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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창립 20주년 기념 대학 혁신 포럼:Out of the Box' 행사가 10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호텔에서 열렸다. 차스 바운트라 옥스포드대 혁신 부총장이 교육의 기술화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정신보건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트라우마를 가진 현대인들이 많아졌다. 그로 인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치매와 암환자 못지 않게 당뇨, 심혈관 질환자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또 희귀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만 전 세계적으로 4만여명에 달한다. 이들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거의 없다는 사실도 우려스럽다.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걱정스럽다. 산불과 홍수는 전 세계적 현상이 됐다. 이상기온이 세계적인 추세다. 이상기온으로 세계는 앞으로 물과 음식 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나의 국가, 한 명의 연구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국가간 협력이 꼭 필요한 이유다. 국가들이 희망과 열정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연구자뿐 아니라 기업가와 정치가도 협력에 동참해야 한다. 일론 머스크나 빌게이츠 등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이 필요하고, 여기에 정치와 국가가 협력에 동참해야 한다.

내가 소속된 옥스포드대학교는 그동안 수억파운드에 달하는 펀드를 만들었다. 그런 펀드를 기반으로 스핀아웃 기업을 배출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왔다. 옥스포드대학교는 매년 평균 20개의 스핀아웃 기업을 만들고 있다.

이들 스핀아웃 기업들이 주로 개발하는 분야는 생명공학이다. 치료가 힘든 질병의 치료법을 고안하고, 개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수익창출에만 집중하지는 않는다. 옥스포드대학교가 2020년 세계 최초로 6개월만에 개발한 코로나 백신은 세계 35억명에게 원가 접종하기도 했다. 대학의 연구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역할이 중요하다.

옥스포드대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의 규모, 기술 등을 보면 단순히 스핀아웃에만 집중돼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들을 발판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옥스포드대학교를 찾아오고, 학생들은 이런 생태계를 통해 기업가 정신을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여성기업가를 양성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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