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2주 연속 감소하며 여름 유행 정점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추석 연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치료제 공급 확대, 발열클리닉 운영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10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추석감염병 예방 대책을 점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지난 35주(8월 25~31일) 837명으로 2주 연속 감소했다. 여름 유행 정점인 33주 1464명 대비 57.2% 수준을 기록했다.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 수도 33주 1만3382명에서 34주 8221명, 35주 5048명으로 2주 연속 줄었다.
질병청은 추석 연휴 기간에 고령자와 접촉, 성묘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국내외 여행 등 이동 증가도 예상됨에 따라 감염병 확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코로나19 치료제 처방과 조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대책을 마련했다. 연휴 중 치료제 처방, 조제가 가능한 의료기관과 약국 명단을 질병청 감염병 포털, 지자체 홈페이지, 지역 소식지 등에 안내한다.
연휴 중 치료제 정기 배송이 축소 운영되는 만큼 이번 주에 일 사용량 대비 최대 15배인 3만 명분을 공급한다. 지역 내 원활한 치료제 수급이 이뤄지도록 긴급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도록 입원형 협력병원 165개소, 발열클리닉 108개소를 설치·운영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추석 연휴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손씻기, 마스크착용, 실내환기, 기침예절준수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특히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만날 때는 마스크 착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