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해통신기자재 해외로 나간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엠알씨 등 울산기업
독일 'SMM 2024'에 참가 100만달러 공급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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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M 2024' 통합한국관에 항해통신기자재를 전시한 기업 관계자들이 바이어와 대화하고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울산 지역기업이 개발한 국산 항해통신기자재가 글로벌 해운시장으로 나간다. 국산화에 이은 해외 시장 진출로 우리나라 항해통신기자재 기술력과 성능을 입증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장병태)은 3일~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조선해양박람회(SMM 2024)'에 항해통신기자재 6종을 전시해 40여건 100만달러(약 13억원) 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SMM 2024'는 세계 2500여개 기업과 5만여명이 참관하는 세계 최대 조선해양산업전시회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엠알씨를 비롯한 지역기업과 'SMM 2024' KOTRA 한국통합관에 참가해 국제선급인증(MED)을 받은 국산 항해통신기자재 6종을 전시했다. 선박용레이다, 전자해도표시시스템(ECDIS), 종합항해정보디스플레이(CID), 선교경보관리시스템(BAMS), 자동항해장치(Autopilot), 통합항해시스템 정보표시장치(Marine PC & Monitor)다.

AP몰러 머스크, 버나드슐테, CMA CGM, 초굴SBD, AST네트웍스 등 글로벌 해운사, 조선사, 물류기업 소속 바이어 30명 이상과 기자재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바이어 제안 내역을 정리한 결과, 향후 해외 선박 40척 이상에 국산 항해통신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전시한 국산 항해통신기자재 6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울산시가 지원하고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총괄 수행한 '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사업' 성과다.

이 사업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엠알씨 등 지역기업은 외산 의존도가 높은 항해통신기자재 6종을 국산화하고 MED까지 획득했다. 엠알씨가 개발한 중대형 선박용레이다의 경우 국내 사용 제품은 전량 일본과 유럽 제품이고, 일본산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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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SCM 페어 2024'에 'P2P 디지털물류 플랫폼'을 전시 시연했다.

한편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4일~6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SCM 페어 2024'에 'P2P(Port to Port) 디지털물류 플랫폼'을 전시하고, 부스를 찾은 삼성SDS, 태영상선, 세방 등 수요기업과 40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했다.

'P2P 디지털물류 플랫폼'도 '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사업' 성과다. 해운 디지털전환과 연안물류서비스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울산태화호와 육상관제센터에 시범 구축하고 선박 후판을 비롯한 중량화물 연안 이송에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장병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국산 항해통신기자재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잠재고객까지 확보했다”며 “전시 참가 후속 프로그램을 마련해 상담 성과를 실계약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전자신문 공동기획〉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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