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전영서 LG유플러스 랩장 “알파키, 고강도 보안 강점…내년 초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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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담당)

“IT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서는 '클라우드용 통합 계정 관리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솔루션 출시 초기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대기업과 공공기관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담당)은 “내년에 알파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비스 초기엔 구독형 위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향후 구축형 솔루션도 검토한다.

알파키(Alphakey)는 LG유플러스 보안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통합 계정관리 솔루션이다. 양자 보안 기술 중 하나인 동형 암호기술(FHE)과 양자내성암호(PQC)를 접목해 보안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기업 내부용으로 구축된 서비스와 달리 클라우드 서비스가 '외부 해킹'과 '계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해 알파키를 개발했다. 2000년대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나 AI 전환(AX) 등이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지만, 보안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서비스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산 기업 솔루션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에 따르면 국내 기업 절반 이상이 외국 보안 기업인 옥타(Okta)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전영서 랩장은 “내년에 출시될 알파키는 국내 최초 클라우드용 통합 계정 관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키 강점은 차세대 암호화 기술 접목으로 인한 강력한 보안성이다. LG유플러스 양자내성 암호, 퍼프(PUF), 동형 암호 기술이 들어갔다.

특히 개인정보를 저장할 때 사용되는 키(Key)를 관리·전송하는 양자보안 키관리시스템(KMS)도 개발해 적용했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KMS는 서비스서버에 손쉽게 적용할 있는 HSM(물리보안모듈), 양자암호통신 기반 키 송수신 기능, 관리자페이지 인증 강화라는 양자보안 기능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전영서 랩장은 “이 방식으로 데이터가 전송 중 탈취되더라도 해독이 불가능하다”며 “고객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며, 암호화된 상태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보안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차별점으로는 다양한 '2차 인증 방식'이 꼽힌다. 기존 클라우드 형 서비스는 2차 방식이 없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컸다. LG유플러스는 이메일, 문자메시지(SMS), OTP, 지문 인식 등 다양한 인증 방법을 마련해 보안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 제공한다.

알파키 구동 방식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되는 싱글사인온(SSO) 방식을 채택했다. 사용자가 알파키를 통해 한 번 로그인하면, 연동된 SaaS 앱에 자동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도 PQC 기술이 적용돼, 외부 서버와의 연동 시에도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임직원 대상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내부 피드백을 반영해 올해 10월부터는 일부 고객사 대상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내년 초 정식 버전을 출시한다.

전 랩장은 “내부적으로 알파키 UI·UX에 대한 호평이 많다”면서 “외산 솔루션에 비해 한글화가 잘 되어 있고, 한국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디자인이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전까지 외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계속 받아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버전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AI를 활용한 이상 접속 감지 및 요금제 추천 기능을 도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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