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그룹 3사, 투자사와 공동 경영진 꾸려…기술 새판짜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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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사옥 전경

티맥스그룹이 티맥스소프트, 티맥스티베로, 티맥스데이터 3사에 대해 투자사와 공동대표를 선임, 경영을 본격화한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2년만에 다시 찾은 티맥스소프트 기술개발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그룹과 투자사(캑터스PE, 스틱인베스트먼트) 측은 티맥스소프트, 티맥스티베로, 티맥스데이터 3사에 2인씩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그룹은 한성용 티맥스데이터 대표, 이희상 티맥스티베로 대표, 이형용 티맥스소프트 대표를 각각 내부 선임했다. 투자사는 앞서 공상휘, 박경희, 강기웅 대표를 관리대표이사로 각각 임명한 바 있다.

3사는 그룹과 투자사가 각각 임명한 두 명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사 이사회도 새롭게 꾸려졌다.

이날 티맥스소프트는 임시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그룹사측은 박명애·박학래·한성용·김성동 네 명을 사내이사로, 투자사측은 강기웅·이동연·강성석 세 명을 사외이사로 추천·선임했다.

티맥스데이터, 티맥스티베로 역시 그룹사와 투자사 간 4:3 구도로 이사 선임이 완료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 전체 멤버에서 그룹사 측이 투자사보다 한 명 더 많은 상황”이라면서 “주요 의사 결정시 그룹사 의견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3사가 새롭게 경영진을 구성한데 이어 기술협력도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지난달 말 티맥스소프트를 다시 찾아온 이후 매주 월요일 티맥스소프트로부터 주간 보고 등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월요일마다 주요 계열사 임원진으로부터 영업·기술개발 등 전반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방향을 제시한다. 티맥스소프트도 2년 만에 다시 박 회장에게 보고를 시작하는 등 박 회장이 3사와 주요 계열사 간 영업·기술 협업 등 새판을 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티맥스소프트가 2년 전 스카이레이크에 인수된 후 사업부별로 기술개발을 진행해왔다”면서 “박 회장이 다시 기술개발 키를 쥔 이상 이와 관련 조직개편이나 계열사 간 협업 등 여러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티맥스그룹은 최근 티맥스클라우드, 티맥스코어에이아 등 주요 계열사 8곳을 보유한 티맥스에이앤씨 신임 대표로 김영태 전 코레일유통 대표를 영입했다. 티맥스에이앤씨는 직원수가 1000여명이 넘는 조직으로 아직 안정적 수익원이 없는 상태다.

박 교수 역점 사업인 '슈퍼앱' 개발도 이 곳에서 담당한다. 김 신임 대표는 티맥스에이앤씨 안정적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사 모집과 이를 위한 조직,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