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명절 선물도 '알뜰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실속·실용에 방점을 둔 '초가성비' 세트를 앞세워 추석 특수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는 오는 7일부터 추석 선물 세트 본판매에 돌입한다. 1만원대 안팎의 초저가 상품 비중을 늘리고 상품 크기와 구성을 다양화해 선택지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사전 예약 할인 혜택을 추석 당일인 오는 17일까지 연장한다. 과일 선물의 경우 본판매 가격을 작년 추석 대비 평균 10% 낮췄다. 축산 선물 또한 10만원 초반의 한우 세트를 20% 할인가에 선보인다.
수산 선물은 전체 품목에 사전 예약 혜택가를 유지하며 가공식품 선물은 선호도가 높은 3~4만원대 조미료·통조림 선물 물량을 20% 늘렸다. 같은 기간 이마트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과 SSG닷컴도 추석 선물 본판매에 돌입한다.
롯데마트도 오는 17일까지 전 점포에서 추석 선물 본판매를 진행한다. 고객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만원대 내외 초저가 선물 구색을 강화했다. 김·양말 등은 1만원 이하 가격으로 판매하며 전년 대비 물량을 20% 늘린 견과 선물은 1만9900원에 1+1로 판매한다.
사과, 나주배 등 과일 선물도 각 1만9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중저가 선물 세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버섯 선물의 경우 본판매를 겨냥해 작년 추석 대비 물량을 60% 이상 추가 확보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8일까지 추석 선물 본판매를 실시한다. 약 950여 종의 엄선된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제공한다. 5만원대 이하 실속형 세트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본판매에 앞서 진행된 사전 예약 판매는 상대적으로 큰 할인 혜택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의 경우 사과 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3% 신장했고 옥돔·갈치 등 선어 세트 매출이 105% 늘었다. 롯데마트 또한 3만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 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진일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올 추석 선물세트 키워드는 '실속'과 '실용'이며 카테고리 무관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세트가 인기”라며 “추석 준비를 알뜰하게 하실 수 있도록 추석 당일까지 선물세트, 명절 식재료 등을 할인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