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톱텐쇼' 조력자들 특집…세대·국적·경력 넘은 윈-윈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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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톱텐쇼’가 세대, 국적, 경력을 뛰어넘은 ‘윈-윈 케미’를 일으킨 ‘조력자들’ 특집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였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15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4.9%, 전국 시청률 4.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예능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일 가수들과 그들의 조력자들이 함께한 ‘조력자들 특집’이 펼쳐졌다. ‘조력자들 특집’은 자체 평가로 승부를 가려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데뷔 55년 차 원로가수 김국환부터 ‘현역가왕’과 ‘한일가왕전’의 작가 김선명, 정통 트롯의 강자 박구윤, ‘전참시’에도 출연했던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대영 등 예측 불가한 라인업의 조력자들이 등장해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김국환이 “딸내미 때문에 나오게 됐어요”라는 폭탄 발언을 터트려 모두를 놀라게 한 가운데 별사랑이 “제 아버지가 확실합니다”라며 손을 들어 ‘트롯 부녀’임을 털어놨다. 또한 박구윤은 손태진과 ‘목요 부부’임을 밝혀 현장을 뜨겁게 달궜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대영은 13년 동안 린과 함께한 사이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첫 번째 대결의 주인공은 에녹과 아이들 그리고 아이코와 친구들이었다. 아이코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치어리더 아이돌 팀의 멤버 하쿠나, 루이카와 함께 출격했고, 세 사람은 카라의 ‘루팡’을 격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음정과 넘사벽 칼군무를 소화했다. 반면 에녹은 반달눈이 꼭 닮은 뮤지컬 배우 김려원, 강창과 ‘눈웃음 삼남매’를 형성해 한 편의 뮤지컬 같은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무대를 꾸몄다. 여기에 에녹은 설렘의 화룡점정인 고백 엔딩을 펼치다, ‘6대 독자’라는 이유로 차이는 웃픈 연기를 그려내 큰 웃음을 선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 번째 대결은 전유진이 대결장을 보내 이뤄졌다. 전유진은 자신도 담당했던 김선명 작가가 마이진의 조력자로 나선 것에 서운함을 표출하며 마이진과 김선명을 대결 상대로 뽑아 긴장감을 높인 것. 그렇게 전유진과 국악 아이돌 김준수, 마이진과 김선명의 대결로 이뤄졌고, 선공을 벌인 마이진과 김선명 작가는 걱정했던 것과 달리 ‘짠짜라’를 통해 탁월한 트롯 실력을 뽐낸 것은 물론 엉덩이로 전유진을 날려버리는 포인트 안무까지 훌륭하게 소화하며 전유진의 뒷목을 잡게 했다. 전유진과 김준수는 ‘인연’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비주얼과 폭발적인 열창을 선보였지만, 승리를 마이진, 김선명 작가 팀에게 뺏겼다.

다음으로 린과 김대영, 손태진과 박구윤이 맞붙었다. 손태진은 박구윤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목요일 게스트라며 “행복한 목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구윤은 손태진에게 곡을 선물했는데 거절당했다는 폭로로 손태진을 당황스럽게 한 후 갑자기 린에게 신곡 러브콜을 보내 폭소를 일으켰다. 먼저 대결에 나선 린과 김대영은 ‘보약같은 친구’로 13년 지기의 찰떡 호흡을 빛냈고, 린이 직접 창작한 코믹 안무로 웃음보를 저격했다. 긴급회의에 들어간 손태진과 박구윤은 ‘사랑은 얄미운 나비인가봐’ 무대에서 린과 김대영의 포인트 안무인 ‘비상구 댄스’를 재현하는 놀라운 안무 스틸 능력을 자랑했지만 승리를 넘기고 말았다.

네 번째 대결은 대선배 김국환이 제안한 ‘정통 트롯 강자’들의 대결이었다. 마이진은 ‘묻지마세요’로 어깨춤이 절로 나는 구수한 무대를, 신성은 ‘화장을 지우는 여자’로 유쾌한 무대를, 박구윤은 ‘애인’으로 에스프레소 같은 진한 맛의 무대를 선사했고, 김국환의 선택으로 마이진이 승기를 가져갔다.

다섯 번째 대결은 ‘원조 진’ 손태진과 전유진, 본명인 이세진으로 출격해 ‘새로운 진’에 도전하는 린의 삼파전으로 이뤄졌다. 전유진은 ‘다시 태어난다면’에서 ‘현역가왕’ 초대 가왕다운 뛰어난 감정 몰입과 감성으로 모두를 숨죽이게 했고, 린은 ‘슬픔의 심로’로 비 오는 날의 먹먹한 감정을 끌어올렸다. ‘불타는 트롯맨’ 1위 손태진은 ‘외로운 술잔’ 속 절절한 가사를 풍성한 성량으로 담아내 짙은 여운을 남겼다. 실력파 3인의 대결은 ‘신인 가수 이세진’으로 나선 린의 승리로 돌아갔다.

여섯 번째 대결은 별사랑과 김국환, 미라이와 나츠코였다. 별사랑은 ‘트롯 아버지’ 김국환의 레전드 송 ‘타타타’를 선곡했고, 두 사람은 깊이 있는 감동으로 모두를 기립하게 했다. 미라이와 나츠코는 한국에서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로 알려진 원곡 나카야마 미호의 ‘세상 누구보다 분명’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했다. 두 팀은 4 대 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곱 번째 대결은 요요미와 팀을 꾸린 미유가 신성과 팀을 이룬 마코토를 향한 질투심을 폭발시키며 촉발됐다. 아찔한 삼각관계에 행복한 미소를 짓던 신성은 마코토와 ‘사랑해서 미안해’를 부르며 알콩달콩한 면모부터 속사포 랩까지 성공시켰다. 미유와 요요미는 ‘여름의 문’으로 이미지와 딱 맞는 깜찍한 무대를 만들었지만, 마코토와 신성에게 패하고 말았다. 여덟 번째 대결은 국악 아이돌 김준수와 일본의 J팝 대표 아이코가 승부를 겨뤘다. 김준수는 ‘용두산 엘레지’로 국악 소울이 넘치는 명불허전 트롯 무대를, 아이코는 고혹적인 발라드인 ‘와인 레드의 마음’으로 반전 이미지를 연출했다. 두 사람의 대결은 무승부를 이뤘다.

이어 각양각색 스페셜 무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채웠다. 리에는 ‘약속’ 무대로 청량한 보이스를 돋보였고, 전유진은 김선명 작가와 ‘남이가’로 끼의 향연을 보여줬다. 김국환의 만화 주제가 메들리는 동심을 깨웠고, 에녹-김려원-강찬이 부른 뮤지컬 ‘사의 찬미’ OST ‘시간이 다가와’는 안방 소파를 VIP석으로 바꿨다. 마지막으로 김국환과 박구윤의 ‘배 들어온다’는 흥의 대통합을 선물했다. 그런가하면 지난주 ‘주간 베스트 송’은 전유진의 ‘버팀목’이 차지했다.

시청자들은 “작가님, 메이크업 쌤까지! 어쩜 다들 끼가 넘치는지! 대단해요~!” “전유진, 무대마다 매력이 다 달라!” “린 언니 이렇게 웃길 일?” “신에손은 만화 영화 주제가도 명품으로 만드는구나! 노래와 다른 코믹 향연 배꼽 잡았다!” “화요일엔 한일톱텐쇼” 등 호응을 보냈다.

한편 ‘한일톱텐쇼’를 통해 선정되는 ‘주간 베스트송’ 투표는 크레아 스튜디오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디 한 개당 하루 3곡씩 투표가 가능하다. 크레아 스튜디오 홈페이지에 접속해 팝업창을 클릭한 후 투표 화면을 누르면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