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알뜰폰(MVNO) 브랜드명을 '우리 WON모바일'로 확정하고 이르면 연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알뜰폰 사업을 위한 예산을 확정짓고, 알뜰폰 서비스 출시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고객센터를 비롯한 광고·마케팅 대행사, 유심 배송 업체 등 사업에 필요한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말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현재 준비 중”이라며 “알뜰폰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이후 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사업 브랜드명은 우리WON모바일이다. 여러 후보군을 놓고 저울질하다 올 상반기 임직원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우리은행의 알뜰폰 추진은 KB국민은행에 이어 시중 금융권에서는 두번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알뜰폰 사업 추진 전담조직을 꾸리고 사전 정지작업을 준비해 왔다. 기존 신사업 제휴추진부의 MVNO 전담팀을 부서로 격상하고 '모바일사업플랫폼부'를 신설했다. 모바일사업전략팀, 모바일서비스운영팀, 모바일서비스개발팀 등 3개팀을 배치해 조직 체계를 갖췄다.
우리은행은 향후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와 요금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우리은행 금융 사업과 통신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로부터 망 도매제공, 알뜰폰 요금 상품 개발 등 알뜰폰 사업을 전반을 지원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통신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면서 “LG유플러스 역량을 기반으로 통신 서비스를 구축하고,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 알뜰폰 인력 수급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미 KT엠모바일 등 알뜰폰 사업에 이해도가 높은 외부 인력을 충원했다. 현재 일부 파트에 대한 외부 충원을 진행 중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