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재생의료 분야 암 치료제 개발 가속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이창훈)은 의학원 연구센터가 개발한 '자연살상세포(NK세포) 분리 및 고효율 대량증식 플랫폼 기술(전혈로부터 분리된 자연살상세포의 고효율 대량증식 방법, 특허 10-2256272)을 바이오기업 도반바이오에 이전했다고 2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10억원에 총매출 3%를 경상기술료로 지급 받는 조건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기술이전에 이어 도반바이오와 고형암(췌장암 제외) 환자를 대상으로 플랫폼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첨단재생의료 기반 암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해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NK세포는 인체 면역 세포로 암세포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초기에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암 환자는 이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한 암 치료 전략이다. 그러나 NK세포는 체외에서 대량 증식 및 활성화가 어려워 임상 적용에도 한계가 있었다.
NK세포 분리 및 고효율 대량증식 플랫폼은 NK세포 분리와 증식 공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방사선 기술을 적용해 순도 높은 NK세포를 대량 증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가치료 및 동종치료에도 적용 가능하고, 세포유전자치료인 CAR-NK세포의 대량 배양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기술 상용화와 더불어 자체적으로 간암 등 난치성 암을 대상으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기존 표준항암요법을 포함해 면역항암제와 NK세포 병용치료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암 종에 적용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연구센터 성과를 산업계에 이전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게 돼 기쁘다”며 “과기정통부 산하 과학기술특성화병원으로서 첨단 의료과학과 의료산업계를 잇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