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휘청' 태풍 '산산' 뚫고 착륙 시도한 日 비행기…결국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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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본 후쿠오카 항공에 휘청거리며 착륙을 시도하던 비행기(오른쪽)가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고도를 높여 날아가는 모습. 사진=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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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본 후쿠오카 항공에 휘청거리며 착륙을 시도하던 비행기가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고도를 높여 날아가는 모습. 사진=엑스 캡처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직격한 가운데, 현지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비행기가 착륙에 실패하고 결국 회항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29일 오전 10시 37분쯤 일본 후쿠오카 공항의 활주로 인근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흐린 날씨를 뚫고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비행기가 바람에 크게 흔들거리다 결국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고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이 영상은 후쿠오카 공항 근처 방범카메라에 찍힌 영상으로 추측된다. 실시한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등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후쿠오카 공항을 향하던 A사 항공편은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부산 김해공항으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날 12시 23분쯤 또 다른 비행기가 착륙에 실패하는 모습도 촬영됐다. 해당 비행편 역시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에 닿기 직전 착륙을 포기하고 고도를 높였다.

이 외에도 태국 방콕에서 후쿠오카로 향한 여객기가 29일 오전 7시쯤 후쿠오카 항공에 착륙하면서 기체가 크게 흔들리는 영상도 온라인에 퍼졌다. 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가 크게 흔들리자 승객이 비명을 지르거나 울고 있는 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다행히 무사히 착륙하자 안도한 승객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현지 매체 FNN 등에 따르면, 태풍 영향으로 29일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ANA) 비행편 494편이 결항했다. 30일에는 일본 항공에서 국내선 280편이 결항을 결정했으며, ANA도 국내선 346편과 국제선 4편 결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6만명 이상의 여행자들이 영향을 받게 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