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잠실구장 찾은 웹툰 캐릭터…LG트윈스 '마루'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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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과 LG트윈스가 잠실구장에서 27일부터 29일까지 '무적 마루 데이'를 개최했다.

'무적 마루 데이' 첫날 서울 송파구 잠실 야구장. '마루는 강쥐' 외부 팝업 매장 앞은 몰려든 인파에 긴 줄이 늘어섰다. 팝업 매장은 오후 4시 20분 오픈했으나 오전 8시부터 기다린 오픈런 고객이 나왔다. 웨이팅 애플리케이션(앱) 기준 대기번호 1000번을 넘겼다.

네이버웹툰과 LG트윈스가 잠실구장에서 27일부터 29일까지 '무적 마루 데이'를 개최했다. 양측은 네이버웹툰이 인기 웹툰 '마루는 강쥐' 캐릭터를 활용해 협업하고 있다. 웹툰 캐릭터와 프로 야구단의 공식 협업은 업계 최초다.

'마루는 강쥐'는 지난 2022년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으로 강아지 '마루'가 사람이 돼 일어나는 이야기다. 강아지와 어린이를 반씩 섞은 귀여운 캐릭터 덕에 팝업스토어를 열 때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스타필드 코엑스몰과 더현대서울,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팝업스토어 결과, 역대 지식재산(IP) 팝업스토어 중 최대 매출과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한 슈퍼 IP다.

역시 '마루'. '무적 마루 데이' 팝업 스토어도 흥행했다. 1일 차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평균 객단가는 약 1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니폼과 마킹키트, 아크릴 키링 등이 인기를 끌었다.

마루 캐릭터 조형물 포토존과 무인 사진 부스 '포토이즘'에도 인파가 몰렸다. 잠실구장 곳곳 '마루는 강쥐' 캐릭터가 새겨진 응원복인 연노란색 유니폼을 걸친 팬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마루'는 경기에 앞서 공을 던지러 마운드에 올랐다. LG트윈스 유니폼에 모자까지 챙겨 쓴 마루 캐릭터 인형 탈이 엄숙하게 국민의례를 마친 뒤 시구에 나섰고, 경기 도중 응원석에 올라가 치어리딩도 했다.

고동현 LG트윈스 마케팅팀 팀장은 “'무적 마루 데이' 첫날 운영 시간의 이유로 대기 순번을 1000여 명에서 마감해야 했다”며 “팬분들의 관심과 방문에 깊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마루'와 함께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프로야구 누적 관중은 8월 말 기준 880만 명을 돌파, 역대 최다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대 여성이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대 여성 팬은 굿즈에도 활발하게 지갑을 여는 등 고관여 팬이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팬층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을 몰라도 캐릭터 '마루'는 알아볼 정도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슈퍼 IP인 만큼 LG트윈스와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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