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첸나이 공장에 8000억원을 투자했다.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연내 인도 상장 절차도 완료한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CFO)은 28일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인도 첸나이 공장 합리화에 8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전기차를 포함, 신차를 지속 선보이기 위해서다.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60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판매 국가로 성장했다. 14억 인구 국가지만 자동차 보급률이 10% 수준에 그쳐 성장 잠재력이 크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 연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상장을 통해 신주 발행 없이 보유한 인도 법인 전체 주식 17.5%에 해당하는 지분을 공개 매각해 30억 달러(약 4조 원)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시장은 전기차 등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등 생산 유연성도 확보한다. 카르그 인도 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는 생산 역량·유연성·현지화·자동화 기반을 통해 세심하고 정교한 생산 전략을 유지해 내수와 수출 물량 균형 잡힌 믹스를 유지할 것”이라며 “인도 푸네 공장을 높은 자동화와 첨단 기술을 가진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객 경험과 기술력 혁신을 통해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신규 전기차 도입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시장 트렌드 변화를 지속해서 주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