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주차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전주 대비 20% 이상 줄면서 한풀 꺾였다. 정부는 예상보다 이르게 여름 유행 정점을 찍었지만 개학과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코로나19 관계부처 회의에서 “코로나19 표본감시 분석 결과 8월 4주차 입원 환자 수가 1164명으로 지난주보다 2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7월 3주 226명에서 8월 2주 1366명으로 1000명을 넘어선 뒤 8월 3주차엔 1464명으로 올해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8월 4주차에 접어들면서 전주 대비 300명 감소해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지 청장은 “최근 발생 동향과 작년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발생 규모도 당초 예상한 주간 최대 35만명보다 훨씬 적은 20만명 이내 발생이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33주(8월 11~17일) 기준 오미크론 KP.3 점유율이 전주 대비 7.8%포인트 늘어난 64.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면역회피 능력은 기존 변이 대비 소폭 높아졌지만 중증도 증가 관련해선 보고된 바 없다.
코로나19 치료제는 기존에 확보한 예비비 3268억원을 활용해 이번 주까지 추가 물량 26만2000명분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주까지 평균 약 4만명분이었던 1일 지역 재고량은 약 10만명분까지 늘어난다.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 대응 상황실을 설치해 고도, 중증 코로나19 환자 입원·전원 등을 지원한다. 일반 중환자 진료를 위해 코로나19 협력병원에 전담병상을 추가 지정해 운영한다.
개학을 맞아 시도교육청별 학교 대상 점검 계획을 수립해 학교별 방역 물품 비축 현황 등 점검도 실시 중이다. 전체 학교 중 742개교에 대해선 현장 점검도 병행한다.
지 청장은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8월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치료제, 자가검사 키트수급, 의료·학교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처간 협력을 통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유행에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유지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