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번째 연구현장 방문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찾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전략기술 분야 산·학·연 역량 결집 구심점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날 KIST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차세대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차세대반도체 연구소 방문 간 차세대반도체 연구소장은 유 장관에게 최적의 연구팀을 구성해 효율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려면 조직 경계를 넘어 내·외부 우수인재를 유치하고, 연구목표와 예산집행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차세대반도체 연구소 방문 후에는 KIST 신진·중견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출연연을 연구자에게 매력적인 기관으로 만들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연구자들은 안정적인 정책환경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형태 공동·협력 연구를 지원해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고, 연구자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면 출연연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공공기관 지정유보 이후 출연연 혁신·운영 방향을 제시한 '연구개발(R&D) 생태계 역동성 및 지식 유동성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정착시키기 위한 출연연 운영 규정을 이번 현장 방문 계기로 조속히 제정할 계획이다.
운영 규정에는 이번에 제시된 의견을 반영한 석학 등 우수 인재 특별채용 및 별도 보수체계 허용, 출연금 연구비 집행 조정 범위·절차 등 기관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유 장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선 출연연이 전략기술 분야에서 산·학·연 역량을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른 시일 내 기관장들과 기탄없이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연구현장과 지속 소통을 거쳐 출연연이 선도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을 독려하는 한편 정부 지원 노력 또한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