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케이뱅크 잠재력과 수익개선 그래프를 기반으로 밝은 성장 전망을 내다봤다. 업비트 고객 락인(Lock-in)효과와 대출 성장 여력 등 케이뱅크만의 성장 전략으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예상했다.
27일 교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케이뱅크에 대해 △대출 성장 여력 △업비트를 통한 락인효과 △성장과 수익개선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그동안 적은 대출 규모와 높은 가상자산 의존도라는 케이뱅크의 우려와 편견이 충분히 해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케이뱅크가 IPO를 통해 대출 잔액 여력이 약 9조5000억~13조7000억원 순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24년 6월 말 기준 15조6700억원인 여신 잔액이 향후 2~3년간 약 1.9배 증가하며 경쟁사 대비 높은 여신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업비트와 제휴를 통한 성장·수익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케이뱅크 업비트 예치금이 주는 락인 효과를 굳이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케이뱅크 특화 전략을 바탕으로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뱅크의 잠재력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케이뱅크가 과거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업비트와 제휴, 몇 차례 유상증자 이후 성장과 수익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과를 보인 만큼, 앞으로 의사결정 속도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속적인 성장·수익 우상향 그래프도 주요 포인트로 꼽았다. 케이뱅크만의 특화 전략을 통해 고객군을 확대하고, 실질 이익을 개선하는 등 잠재력을 바탕으로 향후 더 높은 성장과 수익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854억원으로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입증했다”며 “케이뱅크만의 방식으로 올해 상장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