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전국 5개 대학 190명 대학생을 모아 생활 밀접형 서비스 아이디어 기획 자리를 만들었다.
카카오는 산학협력 환·사회·지배구조(ESG) 사업인 '카카오테크 캠퍼스' 아이디어톤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렸다.
아이디어톤은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참여 중인 학생들이 직접 만들 서비스의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무박 2일 미니 해커톤이다. 카카오테크 캠퍼스는 비수도권 지역의 기술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ESG 사업이다. 지역거점대학과 협력해 실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학습하고 응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주니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총 다섯개 대학의 190명의 대학생이 해당 과정을 이수 중이다.
1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대학교 학사 일정에 맞춰 4월에 시작해 11월에 종료된다. 기초 교육부터 카카오 서비스 클론, 실제 서비스 구현까지 이어지는 과정이다. 1단계에서는 10주간 개발 기초 교육이 이뤄졌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프론트엔드, 백엔드, 안드로이드 개발 기술스택을 학습했다. 이후 여름방학 동안 6주간 진행된 2단계 클론 코딩 과정에서는 실제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맵 서비스를 클론하며 1단계에서 배운 기술스택을 적용했다. 현업멘토의 일대일 코드 리뷰로 실질적인 개발자 역량을 향상했다.
이번에 진행한 아이디어톤은 3단계 시작으로 학생이 개발하고자 하는 웹·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와 전략을 팀원과 함께 수립하고 구체적인 서비스 화면을 설계했다. 아이디어톤 마지막에는 우수 5개 조가 설계한 서비스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실제 카카오 개발자가 아이디어톤에 방문해 각 서비스의 방향성과 실효성 등을 평가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달부터 학생들이 기획부터 배포까지 실제 서비스를 구현해 오는 11월 최종 발표회를 진행한다.
이영훈 카카오 그룹인사팀장은 “카카오테크 캠퍼스는 상대적으로 교육 기회가 소외된 미래 개발자에게 실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카카오만의 ESG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아이디어톤 경험이 학생들이 실제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 좋은 밑거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