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EE가 11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제공하지 않는 새로운 지침을 내놓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EE는 해당 내용을 담은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11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문자 메시지와 전화만 허용하는 '제한된 기능'의 휴대전화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16세 이하의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줄 때에는 '자녀 보호 기능'을 활성화하고 13세 미만인 경우 소셜 미디어에 대한 접근 기능을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E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디지털 세계에서 어린이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영국 통신 규제 기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지침은 선거운동가들과 하원의원들이 해당 문제에 대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EE는 또한 업데이트된 인앱 제어 기능을 도입하고 책임감 있는 디지털 행동을 위한 전국 학교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월 자선단체 페어런트카인드(Parentkind)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 5명 중 4명 이상(83%)이 스마트폰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해롭다”고 느낀다고 답했으며, 58%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통신 규제 기관 오프콤(Ofcom)이 4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세에서 7세 사이의 아이들 중 약 4분의 1이 현재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