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순환거버넌스, 국가 인정 LCI DB로 전기·전자제품 탄소발자국 신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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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공제조합인 E-순환거버넌스(이사장 정덕기)는 직접 구축한 전기·전자제품 재활용분야 전과정목록 데이터베이스(LCI DB)가 국가 LCI DB로 인정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산업계에서 직접 개발한 LCI DB가 국가 LCI DB로 인정받은 것은 국내 최초다.

전기·전자제품 탄소발자국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구축한 LCI DB는 제품 생산부터 재활용 및 폐기까지 전과정(Life Cycle)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관리한다. 이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배터리 여권 제도 등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필수적인 요구사항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 기업들은 매번 전과정에 대한 LCA를 수행하거나 해외 LCI DB를 활용해왔다. 이는 국내 선진화된 제품 제조 및 재활용 공정 등이 LCA에 반영되지 않아 종종 실제보다 높은 탄소배출량이 계산되는 등 제품 수출 경쟁력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또 LCI DB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 섭외와 데이터 수집 등 많은 시간과 인력, 비용 등이 소요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순환거버넌스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국내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관련 네트워크를 활용, 재활용을 통한 소재 선별 단계 이후부터 재생원료가 생산되는 단계까지를 수행하는 업체들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해 글로벌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총 8개의 LCI DB를 구축했다.

특히 E-순환거버넌스는 자체 LCI DB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국가 LCI DB 인정을 신청해 최총 승인됐다. 해당 DB는 LCA를 수행하고자 하는 기업, 개인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 LCI DB 플랫폼인 GLAD(Global LCA Data Access network)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E-순환거버넌스의 국가 LCI DB 등록은 전기·전자제품 분야의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해당 산업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순환거버넌스 관계자는 “국내 전기·전자제품 기업의 원활한 수출 확대와 올바른 자원순환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지속적인 LCI DB 관리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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