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대 합격생들의 엔(N)수 비율이 수도권보다 더 높게 나오면서 올해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른 지역 의대 N수생 비율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종로학원이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료를 참고해 발표한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고3 N수생 비율 분석'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입학생 분석 결과 N수생 비율이 지역권 58.6%, 수도권 46.1%로 나타났다.
N수생 비율은 서울권 8개 대학 47.5%, 경인권 4개 대학 39.6%, 지방권 27개 대학 58.6% 수준이다.
지역에서 N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권으로 67.3%가 N수를 택했다. 이어 제주권(66.7%), 충청권 59.9%), 대구경북권(58.3%), 부·울·경(57.0%), 호남권 53.4% 순이었다.
N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충북대로 79.6%였다. 이화여대(79.9%), 계명대(76.5%), 고신대(72.2%), 연세대(미래)(71.4%)로 확인됐다. 반면 N수생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서울대로 20.7%였다. 이어 성균관대(21.4%), 가천대(34.8%), 울산대(35.0%), 경북대(38.2%) 등이었다.
지역 N수생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수시 내신 경쟁이 치열한 서울·경인권 학생들이 N수를 통해 전국단위 선발 수시·정시에 상당수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소재 고3 학생은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고 N수를 통해 지역권 의대에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 확대로 지역권 재수생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수를 통해 지역 의대에 진학하는 수도권 학생들이 늘어날수록 향후 N수생 중가, 지역 의대 중도 이탈 현상을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