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에 이어 20일도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7.1GW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대 예비력과 예비율은 8.2GW와 8.5%로 전력 수급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올여름 들어 최대 전력수요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5일 93.8GW, 12일 94.5GW, 13일 94.6GW를 기록한 데 이어 19일 95.6G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시 최고치를 넘어선 20일은 태풍 북상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전국에서 무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태양광 설비가 집중된 호남권의 흐린 날씨로 태양광 발전량이 맑은 날과 비교해 낮아지면서 시장 수요가 증가했다. 호남 지역은 국내 전체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의 약 40%가 몰린 태양광 발전 중심지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유관 기관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전력수요 증가 상황에서도 송전망 탄력 운영 등으로 추가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며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과 사업체 조업률 조정과 같은 수요 감축 협조 등에 힘입어 안정적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