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가운데 정부가 시범운영 기관을 선정했다.
교육부는 '영유아학교(가칭) 시범사업'에 152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본격적으로 통합되기 이전에 유보통합이 지향하는 교육·보육 서비스를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기관은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중 0.4%에 해당한다. 유치원이 58곳, 어린이집이 84곳 선정됐다.
교육부는 지역별로 유치원 최소 3곳, 어린이집 3곳 등 6개 이상 기관이 선정되도록 배분했다. 대구(43곳)와 경북(20곳)의 경우 자체 유보통합 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둔 상황이어서 다른 지역 대비 시범기관이 더 많이 지정됐다.
유보통합을 계기로 장애 영유아·특수교육 대상자 등 취약 영유아에 대한 특별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특수 학급이 있는 유치원 3곳, 장애 통합 어린이집 13곳, 장애 전문 어린이집 3곳도 포함됐다.
각 시범학교는 충분한 운영 시간 보장, 교사 대 영유아 수 적정화, 수요 맞춤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 교사 전문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시범학교는 기본 운영시간인 8시간에 더해 학부모 수요가 있는 경우 아침·저녁 돌봄 4시간을 보장한다.
아울러 교사 추가 배치 등을 통해 담임교사 연구 시간 확보, 지역 박물관 및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 운영,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연계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하는 기관도 있다.
17개 시도교육청은 시범학교 선정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자문단, 원장 협의체 등을 통해 시범학교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번 시범학교 운영으로 교육과 보육 활동이 상향 평준화될 것”이라며 “각 교육청도 시범학교가 시범사업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