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이어 연일 폭염이 지속되며 4대강에 녹조를 유발하는 남조류가 급증하고 있다. 환경부는 '고도 정수처리시설' '녹조제거선' 등 기후테크로 기후위기 적응 솔루션을 제공한다.
환경부 20일 기준 금강 대청호 문의·회남 지점과 보령호에서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 낙동강 해평·강정고령·칠서·물금매리, 금강 용담호 지점에 관심 단계가 발령됐지만 먹는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와 대전 송촌·월평, 청주 지북 등 대청호와 보령호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7개 정수장에서 △조류차단막 설치 △분말활성탄 투입, 고도처리 강화 등을 시행하고, 조류독소 모니터링를 강화하고 있다. 낙동강 본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18개 정수장에는 고도 정수처리시설이 도입돼 적정 처리하고 있다. 이번달부터는 녹조 저감을 위해 댐·보·하구둑 연계 운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경계 단계가 발령됐던 대청호 문의·회남과 보령호에 대해 추가로 유해남조류 세포 수를 측정한 결과, 3지점 모두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금강 대청호와 보령호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7개 정수장과 낙동강 본류 18개 정수장에서 현재 조류독소가 불검출되는 등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염이 지속돼 녹조 발생이 심화될 경우 취약 정수장을 대상으로 지방환경청과 수공 유역수도지원센터 관계자를 파견해 기술지원을 하고, 수돗물 안전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한 오염원이 수계에 유입되지 않도록 각 유역·지방환경청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야적 퇴비 관리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가축분뇨 배출·처리 시설, 공공 하·폐수처리시설과 비점오염저감시설 등을 다음 초까지 집중 점검한다.
발생한 녹조에 대해서는 기존에 배치된 녹조 제거선 22대를 운영하고, 한강 팔당호와 보령호 등에 녹조 제거선 4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보령호에는 지난 19일 녹조제거선 1대를 투입한 바 있으며, 보령호 2대, 팔당호 1대는 다음달 초까지 순차 투입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폭염이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라며, “국민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녹조 저감과 먹는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