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총 59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12월 결산법인 709개사의 개별 영업이익은 59조232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7.29%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5%,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은 61.57%, 순이익은 47.73%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 제외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0조26억원으로 122.08%가 늘었다. 매출액은 3.84%, 순이익은 58.73% 증가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업종별로는 17개 업종 가운데 12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건설업이 67.97%, 운수장비업이 29.48%, 음식료품이 30.67%, 의약품이 20.75%, 종이목재가 70.20% 영업익이 전년 대비 늘었다.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전기전자업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결 실적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91.43% 증가했다.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총 102조99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55%, 순이익은 107.21%가 늘었다.
금융업권은 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보험업권의 영업이익은 12.12% 증가했다. 금융지주는 8.25%, 증권은 7.38% 영업익이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법인의 실적은 외려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4%,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40% 줄었다. 연결·개별 기준 모두 매출액은 늘었지만,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그나마 코스닥 상위 업종으로 구성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만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코스닥 글로벌 기업 42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37%, 순이익은 18.11%가 증가했다. 매출액은 3.79% 감소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