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그룹 계열 e커머스 인터파크커머스도 기업 회생과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여파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인터파크커머스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회생법원에 ARS 형태의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지 약 2주 여 만이다.
당초 인터파크커머스는 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시작된 이후 줄곧 정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후 지난달 말부터 일부 판매 대금의 정산 지연이 시작됐다. 현재 인터파크커머스가 집계한 미정산 대금은 약 550억원이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달 티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가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셀러 거래 중단은 물론 구매 고객 이탈이 진행됐다”며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등이 대금 지급을 일방적으로 보류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며 정산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커머스의 ARS 신청도 티메프와 마찬가지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ARS는 회생 절차를 보류하고 회사와 채권자가 변제 방안 등을 협의하는 제도다. 채권자와 채무자가 원만히 합의를 도출하면 자율협약 체결 후 기업 회생 신청이 취하된다.
인터파크커머스는 “다수의 잠재 투자자들과 전략적 투자부터 기업 매각까지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회생 신청은 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기 위함이며 정산 지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