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6일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목포·여수·고흥·해남·영암·영광·완도·진도·신안 등 9개 시·군 단체장 등과 국내 유일 해상풍력 지원 항만인 목포신항 사업 현장을 시찰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목포신항은 9.9㎿ 터빈 10기를 비롯해 타워, 블레이드 등 해상풍력 주요 기자재가 들어와 해상풍력 발전기 일부 조립 등 공사가 펼쳐지고 있다.
부품 및 기자재 등은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SK E&S 전남해상풍력 발전단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해당 발전단지는 국내 최대 100㎿급 규모이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의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사업성과 장래의 수익성을 보고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기법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현장 시찰 이후 시·군 단체장 등과 해상풍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영록 지사는 “해상풍력은 인구소멸을 극복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는 해결책”이라며 “속도감 있는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의 신속한 집적화단지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력 계통 해결을 위해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주민에게 개발이익을 돌려주는 이익공유 조례 제정 허용 등 이익공유 법제화 등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와 시·군이 뜻을 모아 질서 있는 단지 개발, 주민 수용성 확보, 전력 계통 연계, 인허가 등 과제를 풀어나가며 대한민국 해상풍력을 선도하자”고 말했다.
도는 해상풍력을 조선업과 함께 대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고등·대학생이 고소득으로 전남을 지키며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신안 3.7GW 규모 12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집적화단지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 신청했으며, 향후 도내 시군으로 공공주도 모델을 확대해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주민에게 기본소득으로 바람연금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 1위 풍력 터빈사 베스타스, 세계 최대 통합물류사 머스크와 해상풍력 투자협약도 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