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공격을 시작한 가운데, 개전 이래 최대 규모 드론(무인기) 공격을 감행해 4개 기지를 파괴하고 102명에 달하는 러시아군 포로를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비디오 연설을 통해 자국군이 전날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군인들을 포로로 잡고 적군 전투기를 파괴했다며 “정밀하고 시기적절한 효과적 공격”이라고 자찬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와 보로네즈 남서부, 모스크바 동쪽에 있는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있는 4개 비행장이 이번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의 표적이었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으로 다수의 포로를 생포했다고 밝혔다.
SBU의 바실 말리크 국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102명의 러시아인을 포로로 잡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전쟁이 발발한 이래로 가장 많은 포로 규모라고 전했다.
포로들은 러시아의 488 근위 자동화 소총 연대와 '아흐마트' 특수 부대의 대원으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들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널찍한 요새에서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받은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쿠르스크와 인근 지역 상공에서 117대의 항공기형 드론과 4대의 전술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35대 이상의 드론이 보로네즈 상공에서 파괴됐다고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도시 기반 시설, 차량 등이 파괴됐다고 인정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