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 공격 일주일만…접경지 벨고로드 “비상사태 선포”

Photo Image
13일(현지 시각) 러시아 록냐 마을이 포격을 받아 건물이 붕괴된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공세를 받고 있는 접경지역 러시아 벨고로드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 차원에서 비상 사태 선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벨고로드 주지사 비아체 슬라프 글라드코프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벨로고드 지역의 상황은 극도로 어렵고 긴장돼 있다”며 “주택이 파괴되고 민간인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어서 정부 위원회에 연방 비상 사태를 선포해달라고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 지역과 맞닿은 곳으로, 쿠르스크주와 함께 지난 6일부터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 접경지다.

우크라이나가 현재 점령하고 있다고 밝힌 쿠르스크 지역 외에, 쿠르스크와 인접한 벨고로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벨고로드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두 개 마을이 우크라이나 군대의 드론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며 “셰베키노에서는 아파트 건물에 대한 드론 공격이 여러 차례 발생해 아파트 한 채가 불탔으며,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졌다. 가스 공급관도 손상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경제 주간지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집중 공격을 받은 쿠르스크는 이미 지난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쿠르스크에서 74개 마을을 점령했다며 러시아가 '공정한 평화'에 동의하면 본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