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기후위기 대응 능력 키운다…2031년까지 1조54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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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홍수 등이 날로 빈번해짐에 따라 지방하천 정비를 비롯해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근의 강우 데이터를 반영해 하천기본계획을 재수립하는 등 급변하는 기후변화로부터 도민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오는 2031년까지 지방비 1조5400억원을 투입해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도내 126개 지구(전체 길이 1058㎞)를 대상으로 하며, 10년 단위로 수립한 '지방하천 종합정비계획'에 따른 우선순위에 맞춰 추진한다.

국가하천의 배수 영향을 받는 지방하천의 경우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국가사업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대상이 되는 도내 51개 지방하천 중 15개 지방하천(총사업비 1233억원)이 반영돼 추진 중에 있으며, 도는 나머지 대상이 되는 지방하천에 대해서도 반영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전주천과 오수천은 지난해 12월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에 따라 국가재정을 통한 신속한 정비가 이뤄진다. 극한호우에 대비해 약 4500억원의 국가재정이 투입되는 등 체계적인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상관저수지 수문 설치사업도 전주천 국가하천 정비사업에 포함한다. 전주천의 홍수조절과 유지유량 확보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국비 146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집중호우로 막심한 피해가 발생한 군산 지역의 경우 △구암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산북분구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 등 △경포천지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등 우수 집수시설 및 관로를 개설하거나 배수펌프장 설비를 증설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익산 지역은 △산복천 개선복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도는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하천기본계획을 순차적으로 재수립한다. 최신 강우 데이터를 반영해 홍수량을 재산정하고, 주요 도심지역은 설계빈도 상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는 26억원을 투자해 지방하천 18개소에 대한 하천기본계획 재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하도준설, 지장수목 제거, 제방 및 호안 보수 등을 위해 국가 및 지방하천 유지관리비 169억원을 투입해 하천의 안전성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재해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2028년까지 168억원을 투입해 지방하천 내 수문 111개소에 대한 자동화 및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별교부세 14억원으로 전주천, 정읍천 일원에 하천변 진출입구 원격 차단시설을 설치해 집중호우 시 하천 수위 상승으로 인한 하천 이용객의 인명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또 다른 기후위기인 극한 가뭄의 경우, 정읍권 생활용수 부족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용수량이 풍부한 용담댐의 대체 공급량을 확보한다. 이는 비상 시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으로 국가수도기본계획 반영을 통해 추진되며, 소요예산은 232억원이다.

강해원 도 환경산림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강우가 빈번해지면서 올해도 4개 시·군 42개 지방하천에 150억원 피해가 발생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지방하천의 정비를 최대한 확대해 나가고, 기존 자원의 활용을 검토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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