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반도체 중심도시에 이어 초일류 특례시가 될 수 있도록 용인시산업진흥원이 언제나 앞장서겠습니다.”
경기 용인특례시의 시정 비전인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르네상스'에 발을 맞추고 있는 배명곤 용인시산업진흥원 원장의 말이다.
진흥원은 2005년 설립돼 용인시 전략산업 육성의 중추 기관으로, 시의 미래산업을 발굴하고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용인시는 명실상부 반도체 중심도시로 떠오르는 만큼, 기업지원 부분에서 진흥원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시에는 국내외 손꼽히는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여들고 있고,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삼성 미래연구단지 등에는 앞으로 관련 업체가 대규모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진흥원은 반도체 관련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지역산업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 나선다. 최근 조성한 '소공인·스타트업 허브'를 거점 삼아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를 비롯한 기술개발부터 반도체 핵심인력 양성까지 발 빠른 대처에 나설 방침이다.
허브에서 육성하게 될 스타트업은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사업 역량 강화도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만큼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를 허브에 입주시켜 △기업 △투자자 △공공 △전문가 등이 한 곳에 모이는 혁신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진흥원은 지난해 시가 15억원을 출자해 모태펀드와 민간벤처투자기금 등 총 172억원 규모 창업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올해는 반도체와 첨단산업 분야 벤처창업기업 대상 투자유치가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장기적으로 펀드 확대를 통해 △공공 △기업 △민간투자 등 동시다발적인 이익구조로 선순환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그동안 시와 나뉘어 있던 기업지원 사업을 일원화해 관리할 수 있도록 '용인기업지원시스템'을 운영, 기업이 사업 신청부터 각종 정보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월 오픈 이후 현재까지 3166명의 기업인과 시민이 이용하는 등 시의 대표적인 기업지원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KOTRA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deXter)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각 분야 전문기관을 유치해 지역 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진흥원은 올해부터 보다 더 효과적인 기업 지원을 위해 시 규제혁신 TF에 참여해 여러 이해 관계자와 머리를 맞대고 있고, 한국경제인연합회 자문단과 협력해 기업 경영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사업을 신설하기도 했다.
배 원장은 “용인시산업진흥원은 지난 17년 간 용인시 산업의 기반을 다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반도체를 포함한 전략산업 육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내 중소기업을 종합적·체계적·연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