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헬스]입추에도 폭염은 그대로…더위 이기는 건강 관리법

입추가 지났음에도 찌는 듯한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더위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탓인데, 밤과 새벽에도 온열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여름철 각별한 건강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질병관리청통계에 따르면 밤 12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12년 만에 923%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시체계를 가동한 첫해인 2011년에는 3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07명으로 그 수가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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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

여름철 건강 지키기에는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높은 기온에서는 땀을 흘리는 등 체온조절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체내 수분 손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이 아닌 음료를 마시는 걸로는 체내 수분을 유지하기 어렵다.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 또는 탄산음료의 경우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체내 칼슘이 부족해지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 흥분이 쉽게 생겨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여름철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멀쩡했던 피부가 밤이 되면 열이 나고 가려워진다거나 괜찮았던 허리나 관절들이 아파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는 염증을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이라는 호르몬 영향으로, 밤이면 분비가 증가해 통증유발 및 숙면을 방해한다.

척추·관절 환자들의 야간통에는 맞춤형 한약 처방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산화의학과 세포 수명'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한약재 천수근이 염증 반응 억제와 세포 회복 촉진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악마의 발톱으로 잘 알려진 천수근은 청파전의 주요 한약재로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더위에 금방 지친 이들에게는 생맥산과 같은 한약 복용도 도움이 된다. 영화 '기생충'에서 배우 이선균이 귀가하고 마셨던 한약으로 나온 바 있는데, 인삼과 맥문동, 오미자 등으로 조제해 여름철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이다. 냉장고에 넣어 시원한 상태로도 복용 가능해 커피나 맥주 등 차가운 음료를 대신하기에 좋다.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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