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대전 물류센터에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도입을 추진한다. 물류센터 자동화·고도화 역량을 제고하고 편의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대전 물류센터 AMR 테스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AMR 도입을 위한 관련 업체 입찰을 진행 중이고, 연내 대전 물류센터 내 AMR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AMR은 자율이동 로봇을 적용한 패킹 자동화 설비다. BGF리테일은 대전 물류센터에 AMR 설비를 처음 도입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대전 물류센터는 지난해 오픈했고 물류 케파(물류 소화량)가 여유롭다는 점에서 사전 테스트 장소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AMR 도입 테스트는 물류 작업 효율성 제고와 함께 인력 수급 어려움에 따른 물류센터 무인화 작업 일환이다. 주로 상품을 찾아내고, 주문에 따라 상품을 선별하여 준비하는 '물류 피킹 작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전 물류센터 테스트 결과에 기반해 부산·진천 등 다른 물류센터에도 도입해 무인화·자동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물류센터는 총 8곳이다.
최근 BGF리테일은 물류 역량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말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부산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1894억원 투자 단행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오는 2024년 3분기 가동이 목표다. 또한 BGF리테일은 물류센터 설비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BGF로지스 이사회는 지난 1월 부산 신규 물류센터 내 자동화 설비에 472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투자비는 오는 2026년 6월 내 지출될 예정이다.
BGF로지스는 지난 2분기 물류 효율화 작업과 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모회사 BGF리테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BGF리테일은 최근 물류 통합 작업을 진행하면서 물류 운영 효율과 수익률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강화·양주·화성·울산 4곳 물류센터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물류센터들은 지게차를 통해 물건을 옮기던 시스템에서 자동화 설비를 활용한 무인화 물류센터로 바뀌고 있다”라며 “물류 역량 고도화를 위해서 다양하고 새로운 물류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