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내년 출시를 예고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 신규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 글로벌 게이머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를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킨데 이어 내년 카잔까지 연타석 흥행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카잔은 콘솔·PC 기반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이다.
21일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참가를 준비 중인 카잔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발진이 전하는 세계관 뒷이야기 영상과 새로운 게임플레이 영상을 각각 공개했다. 특히 새롭게 공개된 게임플레이 영상에서는 앞서 두 차례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에서 찬사를 받았던 화려한 액션과 세밀한 그래픽이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잔은 강렬한 전투와 독창적인 3D 셀 애니메이션 기반 그래픽이 특징이다. 적의 일격을 막아내고 반격에 나서는 카잔이 선보이는 전투는 던전앤파이터 특유의 액션성과 어우러졌다. 게임 속 전투 방식은 세계관과도 밀접하게 연관됐다. 주인공 카잔은 뛰어난 기질과 신체 능력으로 한계를 극복해 영웅으로 인정받았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네오플 개발진은 “카잔의 배경 설정을 전투에도 반영하기 위해 바닥을 구르는 회피 동작 등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며 “강력한 적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내는 모습과 카잔의 정제된 형태 공격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부연했다.
카잔 이야기는 던전앤파이터(DNF) 유니버스라는 큰 틀에서 다중 우주 세계관으로 펼쳐진다. 원작 던전앤파이터에서 '오즈마' 레이드의 주요 적으로 등장했던 대장군 카잔이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이자 이야기 주축을 이끌어가는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재탄생한다.
넥슨은 카잔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던전앤파이터를 즐기는 유저뿐 아니라 기존 지식재산(IP)을 모르는 게이머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던전앤파이터 유저에게는 오즈마를 중심으로 전개됐던 이야기에서 또 다른 서사의 시작을 예고하며 색다른 카잔의 모습을 선보인다.
던전앤파이터를 잘 모르는 글로벌 게이머는 카잔에서 펼쳐지는 복수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촘촘한 스토리라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저는 게임 플레이 중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선택에 따라 카잔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결말로 이어져 게임 몰입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게임스컴에서 카잔 단일 부스를 꾸미고 첫 게임 시연기회를 제공한다. 게임스컴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도 카잔의 신규 정보를 공개한다.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IP 총괄 PD(네오플 대표)는 “카잔은 기존 던전앤파이터 팬과 새로운 유저 모두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2024년 2분기 매출 1조762억원, 영업이익 3974억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흥행에 힘입어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9% 폭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넥슨은 카잔을 비롯한 다채로운 신작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