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간 칸막이를 없애고 임무 중심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이 지원 과제 재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올해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선정 과제 중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 과제에 대한 선정 철회 및 대체 과제 선정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NST는 앞서 6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최종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수전해 전략연구단을 포함한 총 5개 과제를 선정했다.
그러나 선정 이후 수전해 전략연구단 단장 후보자가 민간기업 이직을 위해 소속 연구원에서 퇴직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중순 최종 퇴직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NST는 청문 등 절차를 거친 뒤 수전해 전략연구단 과제 선정 철회를 결정했다.
단장 후보자 퇴직에 따라 일각에서는 수소 전략연구단장만을 교체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그러나 과기정통부와 NST는 과제 진행을 위한 단장 역할 중요성과 선정평가 당시 연구과제 수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 점 등에 비춰 최초 수전해 전략연구단 취지를 살리지 못할 것으로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정 철회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NST는 올해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대체 과제 선정을 위한 재평가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평가 결과 존중 및 연내 집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재평가는 최종 우선순위를 정하는 연구계획서 2차 평가에 한정해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협약된 4개 과제를 제외한 6개 과제에 대해 앞서 5월 2차 평가 당시 제출된 연구계획서에서 보완된 계획서를 기준으로 재평가가 이뤄진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나머지 4개 과제는 협약이 완료된 상태”라며 “대체 과제 선정 협약 단계에서 전략연구단 단장 변경과 같은 유사 상황 재발 방지를 위해 제도적 정비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은 출연연 상호 간 칸막이를 혁파해 국가 임무 중심 개방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출연연이 국가 연구기관다운 대형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수전해 전략연구단을 비롯한 △시장선도형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사업단 △초거대 계산반도체 전략연구단 등 5개 과제가 선정된 바 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