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이달 시작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정기조사의 초기 상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 정기조사는 정부 행복e음 시스템의 빅데이터를 통해 추출한 대상자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지자체 대상자를 종합해 조사대상을 결정하며, 1년에 6차에 걸쳐 격월마다 진행한다.
구는 올해 3차례 조사에 이어 이달부터 1971명을 대상으로 한 4차 조사를 시작했다. 대상자에게 초기 상담과 심층 상담을 진행하고, 위기가구를 찾아 사회보장급여와 민간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한번에 2000명 안팎을 조사하기 위해 주민센터 담당 공무원들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초기 상담부터 진행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보건복지부 주관 'AI 활용 복지사각지대 발굴 초기 상담' 2차 시범사업에 참여, 기초 정보를 파악하는 초기 상담에 AI를 도입했다.
AI 상담은 시나리오 기반의 대화형 질의응답 방식이다. 대표번호(1600-2129)로 대상자에게 전화해 '위기파악', '욕구확인', '추가상담 안내' 등을 진행한다. 공무원은 복지 전산망을 통해 AI 초기 상담 결과를 확인하고 심층 상담에 집중할 수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AI를 활용한 상담을 통해 위기가구를 더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I를 포함한 유관기관의 인프라와 자원을 적극 활용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