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수신금리 또 낮춰…벌어지는 예대금리차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c)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적금 상품 금리를 낮추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점진 가시화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하자 이를 수신상품에도 반영한 모습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금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예대금리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대출 문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 상품의 6개월~1년미만 계약기간에 대해 기존 2.60%에서 2.45%로 0.15%p씩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1년 이상 3년 미만 계약기간에 대해서도 기존 2.70~2.90% 금리에서 변경 이후 2.50~2.70%로 각각 0.20%p씩 금리를 인하했다. 고정금리형뿐만 아니라 단위기간 금리 연동형도 6개월 월단위 기준 2.40%에서 2.25%로 낮아졌다.

KB국민은행은 일반정기예금의 경우에도 6개월 이상 상품에 대해 0.15%p에서 계약기간에 따라 많게는 0.20%p씩 금리를 낮췄다. 36개월 상품 기준 연금리는 2.70%에서 2.50%으로 크게 감소했다.

신한은행도 이달 2일부터 수신금리를 낮췄다. 장기계약일수록 금리 인하 폭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신한S드림정기예금' '쏠편한 정기예금' '민트정기예금' 'U드림정기예금까지 총 4종의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했다. 60개월 계약기간 기준 3.15%에서 2.95%로 0.20%p 낮췄고, 36개월 이하 가입기간의 경우에도 종전 3.00%에서 2.95%로 인하했다.

적립식예금(목돈만들기)상품도 큰 폭으로 수신금리를 낮췄다. 신한 연금저축왕 적금과 신한S드림 적금 신한S드림기업적금 모두 0.15%p에서 0.20%p 수준 금리 인하가 있었다.

지난달에는 아이엠뱅크(대구은행)이 '아이엠 스마트예금' 6개월 이상 3년 미만 기간 기본 금리를 기존 3.25~3.40%에서 3.00~3.25%로 최대 0.25%p 낮췄다. 우리은행 역시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 약정이율을 이전 2.50~2.65%에서 최대 0.30%p 내렸다. 2년 이상 기간 거치 예금의 경우 2.20% 금리로 낮아졌다.

반면 대출금리는 동반 오름세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30%p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 아파트·주택담보대출을 0.3%p씩 올렸고, 신한은행 역시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는 오는 7일부터 최대 0.30%p 인상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기준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09조3403억원으로 지난달 891조1524조원 대비 크게 늘었다. 금리인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예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