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다운로드 성과를 달성하며 지식재산(IP) 경쟁력을 입증했다. 출시 한달여만에 누적 매출 1500만달러(약 204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실적 회복의 선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쿠키런: 모험의 탑은 6월 2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후 첫 한달간 30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같은 기간 전세계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태국(23.8%), 미국(16%), 대만(7.5%)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데브시스터즈 자회사 오븐게임즈가 개발한 쿠키런: 모험의 탑은 이용자 간 실시간 협력과 생동감 있는 직접 조작 전투경험을 결합한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쿠키런 시리즈 모바일 게임 최초로 3D 모델링이 적용됐다. 다양한 기믹과 몬스터로 가득한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기 위해 쿠키 고유의 전투 능력과 속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글로벌 정식 출시 당일 한국과 북미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 자리에 오르고, 하루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센서타워는 전작부터 이어온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쿠키런' 키워드에 기반한 자연유입 다운로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8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함께 기존 주력 타이틀인 '쿠키런: 킹덤'을 중국 시장에 내놓으며 해외 매출을 늘리면서다. 쿠키런: 모헙의 탑이 장기 흥행 조짐을 보임에 따라 실적 반등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모험의 탑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함께 운영한 체험형 팝업 스토어가 호평을 받은데 이어 7일부터는 극장가 극성수기에 전국 75개 메가박스에서 게임 유저와 영화 관람객을 찾아나설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쿠키런: 모험의 탑은 10대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모바일 게임”이라며 “게임을 새롭게 체험할 수 있는 콜라보와 팝업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유저과 소통하고 게임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