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의 7월 판매 실적이 내수 부진과 한풀꺾인 수출탓에 3달 연속 역성장했다.
1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 지난달 국내외 판매 실적은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65만8297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5개사 국내 판매는 4.1% 줄어든 11만152대, 해외 판매는 1.8% 감소한 54만8145대였다.
내수 판매량은 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수출 부진은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에 따른 선적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보면 내수 침체기 속 기아와 르노코리아 2곳만이 수출 선방으로 플러스 성장을 거뒀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2.6% 감소한 5만6009대, 해외에서도 1.1% 줄어든 27만5994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국내외 합산 판매량도 1.4% 줄어든 33만2003대였다. 국내 판매 기준으로 현대차 세단 중 그랜저가 628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레저용 차량(RV) 중에서는 싼타페(5248대) 판매량이 최다였다.
기아는 특수차량을 포함해 국내에서 4만6238대, 해외에서 21만5096대를 각각 팔았다.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2.7% 축소됐지만 해외에서는 0.9% 성장했다. 기아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0.2% 증가한 26만1334대였다.
한국지엠은 국내에서 46.9% 감소한 2199대를, 해외에서 12.5% 줄어든 4만9001대를 각각 판매했다. 총판매량도 14.8% 쪼그라든 5만1200대였다.
KG모빌리티는 국내외 합산 8313대를 팔았다. 내수에서는 4.8% 증가한 4237대 판매 실적을 거뒀지만 해외에서는 40.1% 급감한 4076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르노코리아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5447대였다.
국내에서는 13.8% 줄어든 1469대를 파 데 그쳤지만 해외에서는 27.1% 늘어난 3978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9월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 고객 인도 등을 계기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7596대)였다. 이어 기아 카니발(7050대), 그랜저(6287대), 기아 스포티지(6235대), 현대차 쏘나타(5532대) 순으로 나타났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