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로우카본과 협약…도심 이산화탄소 잡는 벤치 포집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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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로우카본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이철 로우카본 대표,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서울시는 국내 기후테크 기업인 로우카본과 '대기 중 탄소포집 시설 시범 설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오는 9월 서울시 에너지드림센터 잔디마당에는 휴게 벤치 형태의 탄소 포집시설(DAC) '제로 씨(Zero C)' 1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제로 씨'는 로우카본의 대표적인 DAC 설비로 대기 중 탄소를 포집하고,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자원화 과정을 거쳐 종이, 시멘트, 보도블록 등의 제조에 재활용된다.

DAC 설비를 1년 동안 운영할 경우 600㎏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100그루가 한 해 동안 포집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

아울러 양 기관은 탄소포집 기술 효과성 검증, 기후변화대응 분야 신기술 홍보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는 “공기 중에 있는 탄소를 어떻게 포집할까 궁금해하는 시민들에게 기후테크 기술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드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서울시가 기후테크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앞장선 것이 탄소 중립을 선도함을 보여주는 첫 사업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시민들에게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기후테크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탄소저감 혁신기술에 대한 효과성을 분석해 대도시 특성에 알맞은 탄소저감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