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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가 구글 트래블 내 국내 숙소 판매 입점에 성공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결합을 통해 국내 유니콘 플랫폼의 경쟁력이 확인됐다.

야놀자는 최근 구글 맵 내 국내 호텔·모텔·팬션·리조트·한옥 등을 연동해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구글 내 숙박상품을 검색할 경우 야놀자의 국내 숙소 상품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야놀자가 보유한 해외 숙소 상품은 검색이 제공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야놀자는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야놀자는 그간 네이버에 여행상품을 제공해오는 채널링 사업도 진행해오고 있었다. 채널링 서비스를 구글로까지 확대하며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플랫폼 트래픽 또한 증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 트래블 이용자의 경우 여행을 위해 사이트를 방문한 만큼 구매 전환율이 높기 때문이다. 기존 야놀자 상품은 구글 검색창에서 상품이 노출되는 수준이었으나 실구매를 위해 플랫폼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트래픽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관광 서비스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글로벌 여행 플랫폼 내 입점한 숙박 서비스를 예약해 왔다. 한국 숙소 문화의 다양성을 알리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존재했다. 야놀자는 호텔, 모텔뿐만 아니라 한옥 등 국내외 100만개 이상의 다양한 인벤토리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숙소를 연동해 여행 상품 선택의 폭을 확대할 수 있다.

가격 비교, 예약 가능 여부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도 향상될 예정이다.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지며 재방문율 또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숙박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도 더 많은 이용자를 공급받을 수 있어 동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같은 결합은 방한 외국인이 늘어나며 한국 내 예약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약 14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5% 증가한 수치다.

향후 야놀자는 가격 민감도가 높은 여행객 수요를 잡기 위해 최저가 상품 공급을 논의할 예정이다. 가격 경쟁력을 필두로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야놀자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의 원활한 국내 유입과 제휴점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연동을 진행했다”며 “야놀자는 이용자 접근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구글 검색 연동 상품군을 지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