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환자를 위해 용기를 내달라면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복귀한 전공의들이 양질의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위해 9월 중 시범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일인 31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진행된다”며 “정부는 의료현장과 수련 과정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수련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지원 인원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 “환자들은 단 한 명의 전공의가 현장에 돌아온다는 소식에도 기뻐한다고 한다”며 “복귀를 망설이고 있는 사직 전공의들은 환자와 본인을 위해 용기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전공의 복귀가 적은 상황을 상정해 근본적인 개혁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조 장관은 “과도한 전공의 의존을 줄일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과 같은 실효적이고 근본적인 개혁 추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며 “중증·응급·희귀질환의 진료 비중을 높이고 일반병상은 적정 수준으로 감축하는 상급종합병원 운영 혁신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환자실 및 입원료 수가와 중증수술 수가 인상 △운영 성과에 따른 병원별 인센티브 부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사업설명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8월 중에는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해 실현 가능성 높은 최종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9월 중에는 시범사업에 착수하고 면밀한 운영을 통해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관련 사안은 다음달 말 발표 예정인 제1차 의료개혁 로드맵의 핵심과제 중 하나”라며 “현재 의료개혁 특위에서 활발히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여전히 대화의 기회는 열려 있다”라며 “의사협회, 전공의들도 의료개혁 특위에 참여한다면 의료개혁 완수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의정 간 신뢰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