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 IT산업·노동자 실태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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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정보기술(IT)·게임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 많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구로·가산 디지털단지를 시작으로 시행된다. 3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IT위원회는 30일 구로·가산의 주요 거점에서 노동자들을 위한 커피차 이벤트와 함께 실태조사 홍보물을 배포하면서 조사를 시작한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설문·심층 면접으로 IT 산업의 노동 실태를 상세하게 파악한 이후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현황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IT 산업 노동 실태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그간 개별 사업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조명한 사업장의 사례는 많이 부각됐지만, IT회사들이 몰려있는 판교와 구로·가산 등을 포괄해 산업 전체적으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자료는 없었다.

IT위원회는 IT노동자의 노동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조직이다. 2018년 네이버를 시작으로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씨디네트웍스, 엔씨소프트, 엔에이치엔, 웹젠, 인터파크야놀자, 한글과컴퓨터 등에서 화섬식품노조 내 지회를 설립했다. IT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