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인도 사이버 보안시장, 언어 등 '현지화'가 공략 열쇠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인도 사이버 보안 산업이 매년 10%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사용자 맞춤형 사이버 보안 제품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는 전략도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해외시장뉴스를 통해 인도 사이버 보안 산업을 조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도 사이버 보안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인도 사이버 보안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13% 커지며 2029년 53억달러(약 7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제외한 사이버 솔루션 시장은 14억5000만달러(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하는 반면 인도 기업의 보안 수준은 취약함에 따라 사이버 보안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취약점 솔루션 기업인 테너블은 정보기술(IT)과 클라우드 서비스 발달로 인해 인도의 대기업은 평균 1만2000개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잠재적인 공격에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또 모바일 보안 기업 앱녹스는 인도 상위 100대 애플리케이션 중 75%가 심각한 취약성을 갖고 있어 비즈니스 데이터와 고객 민감 정보가 노출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취약점 보완을 위해 사이버 보안 솔루션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디지털 거래 급증도 인도의 사이버 보안 환경 변화를 견인했다. 사이버 위협 중 금융사기는 인도 전역에서 보고된 사이버 범죄의 77.4%를 차지한다. 인프라와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효과적인 사이버 보안 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인도 시장 진출 타진에 앞서 관련 규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정보기술법, 개인 데이터 보호 법안 등 데이터 보호 규정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또 정부 프로젝트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표준 준수를 요구할 수 있어, 일부 사이버 보안 제품은 인도표준국(BIS) 인증이 필요할 수 있다.

인도 시장 공략 전략으론 현지화, 커스터마이징, 가격 경쟁력 등이 꼽힌다.

인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언어 지원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포함한 현지화한 사이버 보안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사용자 맞춤 모델을 개발하고 합리적인 가격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전략도 효과를 낼 전망이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