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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MS 장애 문제로 IT 서비스 장애가 생겨 고객들에게 장애 안내 사항을 전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가 이어지면서 전세계가 정보기술(IT)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통신, 항공, 게임, 금융 등 다양한 산업으로 장애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미국, 독일, 일본, 인도, 홍콩 등 세계 항공사 IT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장애를 겪고 있다. 영국 런던거래소와 은행도 시스템 마비를 겪으며 전세계 금융권까지 장애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는 19일(현지시간) 일부 서비스가 개장 직후 중단됐다.

국내도 일부 국적의 저비용항공사(LCC)와 국내 온라인 게임에 먹통을 겪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들 3사가 사용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Navitaire) 시스템이 MS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운영되면서 오류가 생겼다.

현재 공항에서 직원들이 직접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사에서는 펄어비스 '검은사막'이 서버 불안정 현상이 생기고 있다. 펄어비스는 7시까지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국내 게임사 그라비티도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게임 접속에 장애가 생겼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과 PC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도 서버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MS 클라우드 애저를 사용하는 비중은 24%로 MS 클라우드 장애 문제는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국내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정상 작동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디바이스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블루스크린 화면과 함께 윈도 PC가 자동으로 재부팅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TBS는 “세계 규모의 장애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호주에서도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 장애가 생기고 있다. 영국은 현지 방송사 스카이뉴스가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IT 시스템을 마비시킨 원인으로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프로그램이 지목됐다.

로이터통신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팰컨 센서를 업데이트하다가 시스템 충돌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윈도 10을 사용하는 기업과 조직의 영향이 컸다고 보도했다.

호주 내무부도 이번 마비 사태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라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회사와 관련이 있다는 입장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OS)인 윈도와의 충돌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MS는 “서비스상 문제를 조치 중”이라며 “MS 365 앱과 관련된 영향을 해결 중”이라고 전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