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디지털트윈 기술로 생산과정 실시간 확인·제어와 사전 예측
친환경 수소·수처리기업 파나시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형공장을 구축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인력 개입을 최소화하고 실시간 생산 관제와 분석, 예측이 가능한 공장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부산 파나시아 본사에서 '자율형공장 구축 발대식'을 열고 파나시아를 비롯해 20개 스마트공장 선도기업의 자율형공장 구축 지원을 시작했다.
'자율형공장'은 AI·빅데이터, 디지털트윈 기술로 제품 생산과정을 실시간 확인·제어하고 사전 예측까지 가능한 첨단 공장이다. 생산조건 최적화에 따라 품질 향상은 물론 제품 불량과 안전사고까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파나시아는 실시간 제어, 분석·예측 등 생산 과정 전반에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 제조공장을 구축한다. 생산 현장을 가상공간 3D모델링으로 정밀 구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시각화해 실시간 자동제어와 분석·예측 기능을 최적화한다.
파나시아는 선박 유해 산화물(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와 선박 평형수처리 장치 개발 제조를 시작으로 최근 수소 분야에 진출해 수소추출기 '파나젠(PanaGen)',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시스템(CCUS)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 이미 2017년 전사적 스마트팩토리 'e파나시아'를 구축했고, 생산 자동화는 물론 자사 제품 기반 정보 수집과 빅데이터 분석 활용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번 자율형공장 선도기업 1호로 선정된 배경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기업 2만5000개 육성을 목표로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디지털혁신(DX) 역량에 맞춰 DX 우수기업은 자율형공장, 디지털협업공장 등 선도모델로 육성하고, 보통 기업은 고도화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자율형공장 구축 지원은 올해 시작한 신규사업이자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 핵심 사업이다. 파나시아를 포함해 전국 단위 20개 자율형공장 선도기업에 3억원씩 총 60억원을 투입해 가상환경 기반 자율형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발대식과 함께 열린 간담회에서 스마트공장 수요기업은 자율형공장 완성 및 고도화 지속 지원과 뿌리산업에 대한 관심, 고용 및 기술력 향상 지원을 건의했다.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은 전문기업 지정과 재정 지원 확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 활성화를 건의했다.
이대희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자율형공장은 생산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현장 작업자 안전사고도 예방하는 스마트공장 최상위 단계”라면서 “중소·중견기업에는 다소 어렵고 모험적인 시도일 수 있지만 주요 생산공정 자율화, 자율제조 선도모델 구현 확산에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