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도시철도용 직류용 R-bar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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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과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들이 10일 부산시 부산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도시철도용 직류 강체전차선로 국산화 및 실증 성과공유회'에서 기념촬영했다.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이종욱 LS전선 기기사업부장, 신병태 부산교통공사 전기기계환경처장, 남기준 LS전선 통신·산업솔루션연구소장, 조은제 부산교통공사 기술본부장, 오영섭 부산교통공사 미래성장연구원장, 조현봉 부산교통공사 설비공사처장. 〈사진 LS전선 제공〉

LS전선이 도시철도용 직류(DC)용 강체 전차선로(R-bar)를 국산화했다.

LS전선은 최근 부산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노선에서 직류용 강체 전차선로 시험설비를 구축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했다고 11일 밝혔다.

R-bar는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바(Bar)에 일체로 고정시킨 구조물이다. 일자 형태로 도시철도의 터널과 지하 구간 등 협소한 공간에 주로 사용된다.

이번 개발로 국산 DC용 R-Bar를 채택할 길이 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저속으로 운영되는 도시철도는 주로 DC 1500볼트(V) 전기방식을 사용하는데, 기존에는 주로 T자 형태의 일본산 T-Bar와 전차선을 공중에 매달아 사용하는 카테너리 방식을 결합해 적용했다.

LS전선 관계자는 “구형 T-Bar는 다른 나라에서는 더 이상 도입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 도시철도 대부분이 30년 이상 경과되었기 때문에 노후된 T-Bar와 카테너리 방식을 R-Bar로 교체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R-Bar가 기존 T-Bar 대비 구조가 단순해 터널건설 비용은 30%, 전차선 교체 비용은 80%까지 줄일 수 있고 전차선 교체와 고장 시 응급 복구도 쉽다고 강조했다.

LS전선은 2013년 국내 최초로 교류(AC)용 R-bar를 개발, 분당선, 소사원시선, 수인선 등 구간에 상용화한 바 있다.

국산화는 중소벤처기업부 국책과제로 진행됐다. 전기철도 기자재 생산업체인 웰코와 재영테크가 공동 참여하고, 부산 시공업체인 엠와이종합전력이 시험설치를 맡았다. 부산교통공사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