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임종남 에이비씨 대표

에이비씨(대표 임종남)는 연내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루트베이'를 론칭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플랫폼 기능 구현을 마치고 게임업체 입점, 거래 지원 대상 등을 협의 중이다.

루트베이는 게임 아이템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플랫폼이다. 기존 아이템 거래는 제3자의 중개가 이뤄지는 에스크로 방식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복잡한 과정과 긴 시간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허위매물 편취, 신분 사칭 등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청과 형사사법포털(KICS)에 따르면 2019~2022년 게임 아이템 거래 피해 사례는 연 8380건이며, 피해액은 314억원에 달한다.

피해 증가에도 게임 아이템 거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2020년 한국 게임 이용자의 지출 비용은 83억달러(약 10조77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에서 네 번째에 달하는 규모다.

에이비씨가 조사한 결과 게임 이용자의 아이템 거래 갈증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이 보장되고 불편함이 해소된다면 아이템을 거래하겠다는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Photo Image
루트베이 홈페이지

루트베이는 자체 보유 메인넷과 브릿지 기술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지갑 '메타마스크'를 통한 아이템 거래를 지원한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게임 내 아이템을 NFT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고, 플랫폼에 등록된 다른 유저의 NFT를 구매한 뒤 게임 내 아이템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템 거래 과정에서 편취나 사고 발생 위험을 방지한다.

에이비씨는 블록체인 기반의 자체 보유 기술(NODEHOME, TransBridge, Black Key)을 통해 보안성과 확장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더리움을 통한 플랫폼 토큰 'LUBY' 환전 등을 지원한다.

루트베이는 암호 화폐 연동을 통한 수익화를 목적으로 하는 '플레이 투 언(P2E)' 게임 구조와는 다르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루트베이를 통한 NFT는 게임 자산 거래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때문에 사행성 등에 대한 게임법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루트베이는 게임업체가 플랫폼 입점이나 연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술 진입 장벽도 해소했다. 템플릿 형식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게임업체가 코드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필요 없이 루트베이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에이비씨는 루트베이가 활성화하면 아이템 거래 신뢰 향상으로 이용자들의 게임 몰입과 업체의 수익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신규 유저 유입 등 선순환으로 게임업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종남 대표는 “루트베이는 세계 게임사와 게이머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므로 국내 게임의 해외 홍보·진출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