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앤씨모빌리티, 가정용 ESS 및 스마트그리드 시스템 출시

에이치앤씨모빌리티(대표 노은석)는 최근 가정용 에너지 저장시스템(ESS)과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출시한 시스템은 슈퍼커패시터 셀을 활용한 ESS와 태양광 패널, 인버터, 배터리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시스템이다. 가정에서 자가 발전을 통해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최초로 이동식 스마트그리드에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는 7㎾급 충전기를 함께 장착한 것이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부족한 충전소 충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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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석 에이치앤씨모빌리티 대표(왼쪽)와 직원들이 자사가 개발해 출시한 ESS를 소개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슈퍼커패시터 기술은 에이치앤씨모빌리티가 보유한 핵심기술이다. 슈퍼커패시터는 두 전극 사이에 유전체를 끼워 만들어진 커패시터의 전기 용량 성능을 중점 강화한 기술이다. 기존 리튬배터리에 비해 충전 속도가 빠르고, 반영구 수명을 가진 차세대 에너지 저장소자다.

이번 제품에는 슈퍼커패시터 셀을 사용, 리튬 배터리의 단점인 화재 위험이 거의 없다. 게다가 극한의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영하 40도에서 충·방전이 가능하며, 2만회 이상 충·방전 사이클을 견디는 장수명을 자랑한다. 기존 이차전지 대비 10배 이상의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에이치앤씨모빌리티는 슈퍼커패시터 셀을 모듈화하고 패키징하는 설계 및 공정기술을 보유했다. 슈퍼커패시터의 단점인 빠른 자가 방전율을 자체 개발한 '커패시터 컨트롤 모듈(CCM)' 기술로 제어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번 제품은 태양광 패널과 결합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야외나 섬, 시골 등 어디서나 에너지 자급이 가능하다. 특히 이동식 캠핑 차량이나 보험회사 긴급 출동 차량 등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ESS 용량은 5kWh 모듈러 방식으로 필요에 따라 5kWh씩 추가할 수 있으며, 최대 20kWh까지 확장 가능하다. 일반 4인 가구가 하루 평균 10kWh 전기를 사용한다고 볼때 모듈러 2개만으로 충분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노은석 대표는 “이번 가정용 ESS와 충전기 개발을 시작으로, 수력 발전용 대형 ESS 개발 및 해외 태양광 ESS 시스템 공급을 위해 현재 시스템을 설계 중”이라며 “지구를 푸르게 가꾸는 데 일조하는 친환경 발전 사업으로 제 2의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치앤씨모빌리티는 그 외 악천후에도 불이 켜지는 슈퍼커패시터 태양광 가로등,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장애인 휠체어용 커패시터 배터리팩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시장에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