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에어컨 진화 비결은 '빅데이터'”

삼성전자가 2024년형 인공지능(AI) 에어컨에 '스마트싱스' 사용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페인포인트를 도출하고, 신기능도 반영했다.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해주는 'AI 100%'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김덕호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SW개발그룹장(상무)은 “사용자가 외부 온·습도에 따라 에어컨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 스마트싱스 기반 클라우드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해 'AI 절약모드'를 도입했다”며 “스마트와치에서 사용자 수면 패턴을 4단계로 감지하고 이에 맞게 온도를 조절하는 '열대야 쾌면모드' 등 멀티디바이스 경험(MDE) 기반 빅데이터로 AI 에어컨을 진화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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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 제품기획파트장(왼쪽)과 김덕호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SW개발그룹장(상무)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2024년형 에어컨 신제품의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에어컨 사용 패턴 분석을 위해 지난해 여름 국내 약 40만대 에어컨에서 확보한 2500만개 데이터를 분석했다. 현재도 매일 1500만~2000만개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한다.

올해 출시한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갤러리'와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등 가정용 에어컨은 AI 절약모드로 최대 30% 에너지를 절감하도록 개발했다.

김 상무는 “사용자 데이터와 컴프레서 구동 패턴을 합쳐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했다”며 “사용자 피드백과 사용 패턴 데이터를 분석·학습함으로써 개별 사용자에 최적화된 AI 절약모드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빅데이터와 소비자 조사 기반으로 페인포인트를 도출하고, 이를 신제품에 반영했다. 사용자가 없을 때 송풍을 작동시키는 '부재 건조'와 집안 내 움직임이 없으면 절전모드 전환이나 전원을 끄는 '부재 절전'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경주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 제품기획파트장은 “사용자 로그 데이터를 보니 열교환기를 건조시키는 송풍기능이 작동해도 외출 시 전원을 꺼버리거나 송풍 바람이 싫어 작동을 중단시키는 경우가 많았다”며 “ 사용자가 집에 없을 때 열교환기를 최대한 건조시키는 부재 건조 기능을 빅스비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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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 제품기획파트장(왼쪽)과 김덕호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SW개발그룹장(상무).

리모컨을 스마트싱스에 내장해 기기 주변에 가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서 리모컨 UI 팝업이 뜨는 '퀵리모트' 기능도 선보였다.

이경주 파트장은 “리모컨을 찾아 조작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용자가 별도 조작하지 않아도 AI 에어컨이 알아서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완전한 AI를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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