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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기 이든티앤에스 대표.

“중소기업 조합, 협회와 협업해 산업별 표준화 업무를 자동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무 자동화 도입의 필요성이 늘면서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연기 이든티앤에스 대표는 “770만개 중소기업에서 10%만 RPA를 도입해 77만개 기업에서 사용한다”며 “이든티앤에스는 롱테일 비즈니스로 다양한 중소기업에서 RPA를 도입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든티앤에스는 RPA 전문 기업이다. RPA는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금융권, 공공에서 RPA 도입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금융권은 외산 RPA 솔루션을 주로 많이 사용했지만 도입 비용이 높아 국산 RPA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든티앤에스는 최근 BNK경남은행 RPA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금융권 RPA 도입에 적극적이다.

그는 “공공은 반복업무를 RPA로 대체할 수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확산이 늦어지고 있다”며 “민간 기업에서는 RPA가 사람을 대체해 계약직 등 근로자들이 RPA 도입에 비협조적일 수 있으나 공무원은 RPA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주고,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은 공공에서 비교적 예산 여유가 있다”며 “선생님들의 반복 행정업무를 줄여 학생들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학교 행정 업무 자동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RPA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비용을 절감시켜준다. 금융권에는 100억원을 투자해 RPA 시스템을 도입한 뒤 5년간 1175억원을 절감한 사례도 있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분석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는 조직이 건전하다”며 “인구절벽으로 일할 사람이 줄어들어 자동화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이미 겪고 있어 RPA 도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중소기업 조합 등과 함께 중소기업의 표준화된 업무를 자동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프레미스와 SaaS 모두 출시해 상황에 맞게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든티앤에스는 최근 RPA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웍트로닉스-알피'를 출시하기도 했다. RPA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한 것으로 자연어로 명령하면 실행에 옮기는 솔루션이다.

김 대표는 “이든티앤에스는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은 1.5배, 수주는 3배정도 성장했다”며 “하반기에는 대형 수주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별 중소·중견 업무 자동화 작업으로 수많은 레퍼런스를 쌓아 해외 진출까지 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