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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파워에이드 모델 오상욱, 황선우, 신유빈 (사진=한국 코카콜라)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020년 국내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팬덤 경제의 부상'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약 4년이 지난 지금 팬덤의 구매력은 아이돌 그룹 하나 뿐 아니라 기업의 핵심 전략을 좌우하는 있는 힘으로 커졌다. 물밑에서는 '팬심비'를 잡기 위한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팬심비'는 '팬심'에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더해진 신조어로 팬심 대비 심리적 만족을 뜻한다. 최근의 '팬덤'은 유명인 외에도 각 분야를 집중적으로 깊이 탐미하는 이들로 의미가 확장되고 대중화되어 '팬심' 역시 취향의 또 다른 표현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장 격동적인 변화가 느껴지는 것은 스포츠 팬덤이다. MZ세대 팬들의 유입으로 '디깅(집중하여 파고드는 성향)'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이제는 선수와, 선수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관심의 대상이다.

브랜드들은 스포츠 스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선수들의 훌륭한 실력과 건강한 이미지가 곧 브랜드 이미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스포츠선수 모델의 영향으로 브랜드를 경험한 팬덤을 고객층으로 흡수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달 개막하는 세계인의 축제 '파리올림픽'에 관심을 갖는 것은 출전 선수만이 아니다. 어느 때보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에 올림픽 출전 선수의 사진이 있는 포스터, 선수가 출연하는 광고 영상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2024 파리올림픽 공식 스포츠음료 코카콜라사 파워에이드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등 3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모델로 발탁했다. 이들의 폭발적인 파워와 파워에이드가 어우러진 새로운 캠페인 '나만의 순간 멈추지 않는 파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여러 번의 국제 대회를 통해 스타성과 함께 메달 가능성을 보여준 각 분야 대표 선수다. 파워에이드는 세 선수와 함께 촬영한 포스터·사진을 비롯해 세 선수가 출연하는 광고 영상 3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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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우상혁 선수와 약국사업부장 홍현동 상무가 광고계약 체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프리미엄 복합 건강기능식품 '유한포텐업'을 출시하며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를 모델로 선정했다. 우상혁 선수는 일반의약품 '라라올라'와 이달 출시를 앞둔 유산균 제품 모델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우상혁 선수는 지난 올림픽에서 환한 미소로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중의 눈도장을 받았다. 올림픽 이후로도 각종 국제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올리고 있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파리올림픽과 별개로 국내 간판 축구 선수를 모델로 기용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스포츠 종목 중 팬덤이 가장 강력하면서 해외 진출 선수가 많은 종목이 축구다.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중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단단한 팬덤을 구축하며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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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도미노피자 모델 손흥민, 정관장 홍삼톤 모델 황희찬(사진제공=각 사)

도미노피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선정했다. 국내 피자 시장 1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손흥민 선수처럼 모든 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모델로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손흥민 선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 FC의 주장이며,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스테디셀러 브랜드 '홍삼톤' 앰버서더로 국가대표 황희찬 선수를 발탁했다. 정관장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이자 울버햄튼 소속인 황희찬의 강렬한 '황소의 힘'과 정관장 홍삼의 '건강' 이미지가 맞아 떨어져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는 설명이다. 황희찬은 축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